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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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후기/책 2024. 10. 5. 16:42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그다지 어렵지 않은 내용을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저 내용을 굳이 저렇게 설명해야 하나?’ 하는 의문, 학교나 직장에서 뭔가를 배울 때 한 번쯤은 가져본 적 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이 하는 설명만 답답한 건 아니다. 기껏 공들여 설명했더니 상대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고 물어와서 당황해본 이들도,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다”와 같은 혹평을 날린 상사 때문에 자괴감을 느껴본 이들도 상당수일 것이다. 일본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서 ‘당신은 설명을 잘하는 편입니까, 그렇지 않은 편입니까?’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사람이 81.4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사실 일본까지 갈 필요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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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후기/책 2024. 10. 5. 16:26
사이우리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세상을 그려낸 따뜻한 그림 백과 『사이』. 서너 살에서 예닐곱 살까지,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에겐 책 한 권 읽을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하나씩 열린다. 이 시리즈는 눈에 닿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세상에 관한 지식과 정보, 생각들이 소복이 담겨 세상을 바르게 보고 생각하는 기준을 갖도록 도와준다.저자재미난책보출판어린이아현출판일2013.12.30 셋째 온이 어린이집에서 대여하여 아이들에게 읽어준 동화책인데 외려 부모를 위한 동화책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선언하자면 때로는 아이들에게 책 한 번 읽어주기가 번거로운 적도 있거늘, 감각적인 삽화도 그렇고 구절구절이 감명 깊어서 자발적으로 서너 번씩 읽혀주다 못해 중고로 구매하기까지 했다. 우리의 사이에서 나를 알 수 있고,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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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보내는 갈채>후기/책 2024. 10. 5. 16:18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의 산문집『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특유의 신랄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밀한 갈등의 기미를 포착하여 삶의 진상을 드러내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던 박완서 산문집이다. 표제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비롯하여 45여편의 산문이 수록되었다.저자박완서출판세계사출판일2002.03.29 약고 되바라진 도시깍쟁이와 상반된, 우직하고 천진한 시골뜨기 박완서의 삶의 정수가 담긴 산문집. 일상 속에서 인간다움을 끊임없이 자문하고 추구하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특히 다자녀를 둔), 여자로서, 작가로서의 시선과 신조는 세대를 초월해서 공감을 잣기도 하고 상당 부분은 큰 일깨움을 줬다. 아직 지금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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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후기/책 2024. 10. 5. 16:11
인간 실격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고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직소'에서는 유다의 인간적인 측면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있다.저자다자이 오사무출판민음사출판일2012.04.10 허구가 섞였지만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 본인의 생의 일부가 녹여져 반영된, ‘부끄럼 많은 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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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후기/책 2024. 4. 27. 13:06
무소유지나치게 소유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법정 스님이 전하는 깨우침의 이야기 『무소유』. 법정 스님의 이야기에 담긴 삶의 지혜는 종교를 넘어서 우리의 삶에 깊숙이 닿은 일상적인 것들을 포함한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세상과 인생에 대해 쓴 지적 통찰의 글을 하나로 묶어서 소개한다. 소유와 집착에 대한 섬광같은 깨달음을 기록한 〈무소유〉를 비롯하여 〈가을은〉, 〈오해〉 등 35 편의 주옥같은 수필들을 만나보자.저자법정출판범우사출판일1999.08.05 동네 근처에 있는 길상사를 종종 찾다 보니 법정스님의 유지로 절판됐음을 알게 된 를 우연히 발견했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책 주인에게 빌리면서 싱글벙글 들뜬 마음으로 가방 안에 집어넣는데, 이내 들려온 한 마디가 머릿속을 뎅 울렸다, “소유에 집착하면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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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후기/책 2024. 4. 27. 13:06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 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출간된 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 서점 에세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준 책이 있다. 이제는 일본을 비롯하여 대만,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까지 수출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다. 갑질이나 권력관계에서 좋게좋게 넘어가는 게 미덕이라 여겼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야 바꿀 수 있다’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이 책은 사회적 시선이나 남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안겨주는 책으로 평가받는다. 사람들과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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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으로 보기>후기/책 2024. 4. 27. 13:05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는 1972년에 방영된 텔레비전 연속 강의들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이 강의에서 존 버거는 일반적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어딘가 잘못된 또는 편협한 방식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거의 난폭하다 할 정도로 영국의 제도화된 강단 미술사학의 암묵적 전제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기존의 표준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고 제안한다.저자존 버거출판열화당출판일2019.06.01 회화에서 현대의 광고로 이어지며, 또한 회화를 인용한 광고와의 연관성까지 서술하는 점이라던가, 숫자로만 매기는 목차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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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공부법>후기/책 2024. 3. 1. 21:09
인문학 공부법(통찰력을 길러주는)『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은 닥치는 대로 읽는 독서광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전도사가 된 저자가 인문학에 걸맞는 공부법을 제시한 책이다.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고 싶지만 분야가 방대하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입문자들을 위해 총 4부로 구성하여 설명한다. 1부에서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태도와 책 읽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다룬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철학은 2부, 문학은 3부, 역사는 4부로 나누어 설명하며, 어떻게 책읽기를 시작하고 지속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안내한다. 또한 관련이 있거나 추천할 만한 책들을 덧붙여 더 깊은 인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인문학 초보를 위한 공부법을 총정리한 책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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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느끼한 산문집>후기/책 2024. 3. 1. 20:28
안 느끼한 산문집첫 월급 96만 7,000원. 보증금 2,000에 68만 원짜리 옥탑방에서 동생, 친구와 셋이 월세를 나눠 내는 현실을 담백한 시트콤처럼 펼쳐낸 『안 느끼한 산문집』.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보증금을 쫓느라 헐떡거려도 밤이 되면 개와 술과 키스로 청춘을 알차게 소모하는 청춘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유머와 눈물이 교차하고 육두문자가 춤을 추지만 한 번도 괜한 ‘시발’은 없다. 닳아빠진 인간의 발악이 아니라 포기를 많이 겪어보지 않은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탄성에 가까운 육두문자 속에서 사뿐히 청춘의 한을 날리고 일터로 나가는 저자는 어떤 느끼한 목표나 희망보다 당장의 행복을 꺼내 쓰고, 사랑하는 이들과 열렬히 행복을 나눈다. 기성세대의 문법을 깨부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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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의 세계>후기/책 2024. 3. 1. 20:19
3n의 세계이 책은 30대 한국 여성의 몸에 대해 가감없이 다룬 ‘웃픈 에세이툰’이다. 구체적으로는 20대에서 30대로, 미혼에서 기혼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겪은 일들을 아주 세밀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제2회 SF어워드에서 중편 ≪사마귀의 나라≫로 대상을 받은 박문영 작가는, 그간 여성과 환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해왔다. ≪3n의 세계≫를 자신의 30대가 담긴 “허름한 표류기”라고 표현한 저자는, 자전적 캐릭터인 고양이 ‘골골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의 몸에 얽힌 다양한 일화를 거침없이 터놓는다. 만화와 에세이가 함께 구성된 이 책을 읽다 보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맞아 나도~!” 하면서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대목이 있는가 하면, 빵 터지게 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