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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온이 어린이집에서 대여하여 아이들에게 읽어준 동화책인데 외려 부모를 위한 동화책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선언하자면 때로는 아이들에게 책 한 번 읽어주기가 번거로운 적도 있거늘, 감각적인 삽화도 그렇고 구절구절이 감명 깊어서 자발적으로 서너 번씩 읽혀주다 못해 중고로 구매하기까지 했다.
우리의 사이에서 나를 알 수 있고, 알고 보면 세상의 모든 사이는 남이 아닌 우리였음을. 일상에 지쳐 간과하기 쉬운 이 자명하고 또 소중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감사한 책이다.
- 키워드: 사이, 어른 동화책, 우리
- 한 줄 평: 나와 우리 사이를 일깨워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
우리끼리는 서로 도와요. 서로 더 잘하려고 경쟁할 때도 있지만, 결국 함께 하지요.
남들끼리는 서로 싸워요. 우리가 조금 더 가지면 남은 그만큼 덜 가지게 되기 때문이에요.
나와 다른 사람을 이어 주는 건 마음이기도 하고, 일이기도 하고, 돈이기도 해요. 어떤 마음을 나누고 어떤 일을 나누는지에 따라 우리가 되기도 하고, 남이 되기도 하지요.
누구랑 어떤 사이인지 알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무엇이 다른 것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알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어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먼 곳에 사는 누군가에게 생긴 일이 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어요.
모를 땐 남이지만, 알고 나면 모두가 우리예요. 세상에 남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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