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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후기/책 2024. 3. 1. 20:09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50만 부 발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육아 책의 레전드! 50만 부 발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우리 아이 절대 욱하는 어른으로 키워서는 안된다! 오은영 박사의 감정 조절 육아법 대한정신건강의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분노조절장애를 경험했으며,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이렇게 불안한 사회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는 많은 대한민국 부모들을 위해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가 긴급 처방을 내놓았다. 감정 조절은 영유아 시기부터 올바르게 발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부모들도 꼭 학습해야 할 부분이다. 감정 발달은 후천적인 것으로, 보통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학습된다. 부모가 감정 발달이 잘 되지 못해 감정 조절에 미숙하다면, 아이 또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은 조금도 참지 못하거나, 너무 느리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등 다양한 문제 행동을 일으킨다. 부모는 자녀들이 문제 행동을 할 때 처음에는 어느 정도 참아 주다가 결국 욱이 터지고 만다. 부모의 욱은 아이의 감정 발달을 방해하고, 부모 자녀의 관계를 망치며,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도 떨어뜨린다. 아이는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함으로써 연령에 맞춰 적절하게 감정주머니를 키우지 못하게 되고 결국 욱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못 참는 아이를 욱하는 어른으로 키우지 않으려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고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한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과 지침이 생생한 사례와 수많은 임상 경험 등을 통해 소개된다.
    저자
    오은영
    출판
    코리아닷컴
    출판일
    2016.05.15

     

    국내에서 양육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보편성을 갖고 아동보호법령이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생각보다 근래의 일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자면 ‘자꾸 말 안 들으면 고아원에 보내버린다.’ 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던 것은 물론 중학생 때는 겨울에 내복만 입고 집 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고, 아이를 때리고 나서는 ‘너 잘 되라고 이러는 거야.’ 라는 식의 말을 들어왔던 게 당연했다(혹자 중에는 분명 ‘오죽하면 부모가 그렇게까지 했겠냐.’ 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원부모 세대의 고충을 전혀 모르는 바가 아니다. 문제는, 그렇게 자라온 내가 부모가 되니 여태껏 내가 당연하게 알고 있던 훈육은 훈육이 아니란다.

    4년 전에 내가 어린이집 보조교사로 근무했을 당시 등원 맞이하는데 6살 된 아이와 병원에 들렀다 늦게 온 엄마가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것과 똑같은 말을 자신의 아이에게 했다, 너 자꾸 말 안 들으면 보육원에 보낸다.” 옆에 있던 주임 교사가 펄쩍 뛰며 말했다. “어머님, 그런 말씀은 정서학대에 해당됩니다.”

    주임 선생님이 비단 FM이어서가 아니다. 신체에 가한 폭력만이 학대가 아니다. 학대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현대 사회에서 부모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요즘 대두되는 자녀 체벌 금지법을 두고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배한 이유가 그 까닭이다.

    자녀를 훈육이란 명목으로 제 화를 못 이기고 손을 올리는 것은 방치와는 아무 상관없다. 둘 다 엄연히 아동학대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가슴이 쓰리고 스스로가 부모 자격 없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 책의 제목에 나와있는 대로 나는 욱하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욱하는 감정은 모두 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그 문장을 읽으니 어디서 뼈를 얻어맞은 듯 골이 울렸다. 이 지당한 사실이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감정의 귀책은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다.

    아이뿐 아니라 배우자와 다른 가족들이든 다시 마주칠 일 없는 생면부지 남이든 지간에 어느 누구도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격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권리는 없다. 이는 우리가 안전한 세상을 살기 위해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도덕가치 중 하나다.

    아동의 감정 조절을 대처하는 요령을 다룬 책인 듯하지만 부모 자신의 감정처리를 강조한다. 위에도 말했듯 사회적으로 훈육과 화풀이의 차이가 분명하게 구분 짓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한 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다.

    내 주변의 원부모 세대 중에 여전히 아동의 정서 학대와 훈육의 경계를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본문에서도 지금의 부모 세대는 감정 조절 방법을 거의 배우지 못한 바가 크다고 나와 있다. 일차적으로는 부모에게서 배우지만, 사회적으로도 하는 것이 오락거리처럼 허용되는 분위기다.

    이렇듯 우리가 배우지 못한 감정 조절 능력을 아이에게 가르치려면 부모가 먼저 배우고 바뀌어야 한다. 미숙한 부모가 아이의 미숙함을 다뤄야 한다. 더 정확히는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정말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육아를 어렵게 느끼지 말라고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어렵게 느끼는 순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육아는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주고 가장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은 바로 부모이다.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 수많은 육아 서적에서 강조하는 말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결국 내가 앞전에 읽은,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등장한다. 부모가 부모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게 급선무다.

    때로는 아이가 부모의 미성숙한 면을 자극해 평생에 걸쳐 해결해야 하는 부모 자신의 문제에 도화선이 되기 때문이다. 욱하지 않은 부모가 되려면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의존 욕구가 무엇인지, 언제 드러나는지 자신을 들여다보며 점검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내가 아이의 어떤 행동에 욱하게 된다면, 다음에도 욱하지 않도록 내 욱을 다스리고 내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아이의 감정을 안전하게 받아 줄 수 있으려면 아이의 주양육자인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과 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못 참는 아이와 욱하는 부모에 대한 상황별, 유형별 원인과 대처 및 훈육법에 대해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부모 간에 욱을 대처하고 다스리는 법에 대해 나와 있다. 한 마디로 양육의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지침서다.

    연령별로 아이의 자존감, 자아성찰능력과 자기 확신감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지, 공격성과 공격적인 것의 차이와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발달의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아이가 태어나 만 2세까지 부모는 무조건적인 애정과 즉각적인 반응으로 애착을 형성하고 만 3세 이후부터 아이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며 조절과 통제를 배워나간다.

    특히 안전과 사회적 규범에 대해서 단호하게 알려줘야 하는데 이때 단호함은 강압적인 것은 다르다(그 반대로 지나치게 허용적인 태도 역시 지양해야 한다). 이렇듯 오은영 박사는 철저히 아이의 입장으로 부모의 양육 태도와 과정에 대해 서술한다.

    책을 읽는 동안 부모로서 내 육아 능력은 최하위라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마음속 깊숙이 꽁꽁 숨겨두고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죄책감과 좌절감이 자꾸만 고개를 들었다. 저자는 그런 부모에 대한 이해와 격려 또한 아끼지 않는다. 후회는 반성을 부르기 때문에 바로 고쳐지지는 않아도 과정 자체가 사람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는 것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양육 패턴이 비슷할지 몰라도 네 아이의 연령은 물론이고 기질, 성향, 민감도가 다 다르다. 그래서 네 번째 아이라고 육아가 절대 쉽지 않다. 육아에는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품고 산통 속에 낳은 아이는 내게 분신과도 같지만 나와는 생김새부터 해서 성향과 성장 환경 등이 전혀 같을 수가 없는, 존중받아 마땅한 독립된 존재다.

    그런데 아이에게 욱할 때 대부분의 이유는 아이가 내 뜻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아서다. 어른인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를 때가 있는데 아직 감정이 표현이 미숙한 아이에게 내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강요한다. 참 모순이다.

    언젠가 읽었던 어느 육아 서적에서 ‘아이는 어른처럼 대하고 어른은 아이처럼 대하라.’라는 글을 본 적 있다. 아이는 가르치고 보살펴야 하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지만 아이를 대함에 있어 성인에게 대하듯 아이는 나와 분리된 독립성을 지녔음을 인지하고 존중하라는 의미다. 어른이었어도 부당했을 일을 사랑하는 약자란 이유로 조바심을 내며 굴종하길 바라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본문에도 나와있듯 오은영 박사의 영상에서도 종종 강조하는 말이 있다. 부모와 아이는 본능적으로 서로 사랑한다 고. 품 안에 자식의 기간은 몸도 마음도 고되지만 당장 우리를 생각해 보면 찰나에 가깝다. 부모의 품 안에서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사랑하는 아이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고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아이들이 욱에 중독되어 잠재적 피해자, 범죄자가 아닌 지뢰밭이 아닌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부모부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본을 보이고 아이의 감정을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훈육, 감정 조절, 자기성찰
    • 한 줄 평: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1. 아이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2.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3.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4. 때리지 마세요.
    5. 그렇다고 버릇없이 키우지 마세요.
    6.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7.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 주지 마세요.
    8.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9. 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라고 화낼 때 너무 속상해하거나 같이 화내지 마세요.
    10.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 쓰세요.

     

    [12p.] 욱한다는 것은 엄연히 감정 조절이 미숙한 것이다. 감정조절장애이며 감정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육아’에서 충동과 분노를 조절하는 감정 발달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13p.] 불편하거나 민망하거나 슬픈 여러 부정적 감정들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쌓이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생긴 그 부정적인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세분화하지 않고, 아주 단순하고 빠르게 해결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뭉쳐져 있다가 폭발하는 것이다.
    [p. 14~15p.] 한창 발달 중인 어린아이를 앞에 두고 욱하는 감정이 허용되는 상황은 없다.
    [25p.] 육아가 전쟁이면 안 된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상황, 최소한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사는 상황이 육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육아가 힘든 이유는 첫째, 육아는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육아는 끊임없이 나를 내주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37p.]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꼽으라면, 기다리는 것과 아이는 나와는 다른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아이의 발달을 지켜볼 때도 기다려야 하고, 아이를 가르칠 때도 기다려야 한다… 중간에 간섭하지 않고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만 잘해도 아이는 잘 자란다. 잘 기다려 주려면 아이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욱은 성급한 마음에서 나온다. 욱에는 기다림과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다.
    [38p.] 욱하는 부모가 요구하는 ‘빨리빨리’는 민첩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채근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이 불편해진다. 긴장감이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다… 짜증이나 화가 많은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는 배울 것도 배우지도 못하고 ‘욱’하는 어른으로 가는 티켓만 예매하게 되는 셈이다.
    [39p.] 욱은 상대를 감정적으로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상대를 장악하고 굴복시키려고 했는데, 안 되었을 때 욱한다.
    [41p.] 아무리 시간과 돈, 체력을 들여서 최선을 다해도, 부모가 자주 욱하면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 좋은 것을 먹여 주고 보여주는 것보다, 욱하지 않는 것이 아이에게는 백배 더 유익하다.
    [48~49p.] 의존 욕구라는 것이 있다.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인정받고 보호받고 싶어 하는 욕구다. 어린 시절 의존 욕구가 해결되지 않고 결핍된 채 남아 있으면, 이것은 성인이 되어도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이 욕구를 채우려 든다.
    [67p.] 부모가 아무런 부정적인 말도 하지 않고, 폭력적인 언사나 행동도 하지 않을 때 아이는 비로소 다른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서로를 위해서 좀 기다리고 참아야 하는 일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71p.] 아이가 참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한 지침을 주어야 한다…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 정도는 괜찮다… 원하는 것을 늘 바로바로 들어주어 아이를 편한 것에만 익숙하게 만들어 버리면,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힘들어하는 사람이 된다.
    [72p.] 부모는 무서워서는 안 된다. 아이를 강압적으로 대해서도 안 된다. 부모가 무서우면… 감정 주머니가 꽉 조인다. 감정 주머니가 더 자랄 수가 없는 것이다. 연령에 맞춰서 적절하게 키우지 못한 감정 주머니는 언젠가는 사달이 난다.
    [73p.]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가르쳐야 한다. 이때는 상황에 심플하게 대응하는 부모의 자세가 중요하다.
    [74p.]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고, 울고불고… 대들 수도 있다. 이때 아이의 말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 광분을 하든, 날뛰든, 뒹굴든, 폭언을 하든 “기다려”라고만 하면 된다… 참을성을 기르게 하려면, 아이가 그 상황을 겪고 견디고 넘어가게 해야 한다. 그 경험을 성공적으로 지나야 한다… 부모가 다양한 자극을 주면, 설사 그것이 옳은 말이라도 아이에게는 짐이 된다… 메시지를 주고, 힘들지만 아이가 그것을 겪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75p.] 배고픔은 어릴수록 참게 해서는 안 된다… 어릴 때 배고파서 불쾌하고 기분 나빴던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배고픔 = 기분 나쁨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굉장히 배고파하는데 식사를 준비하려면 앞으로 20분을 기다려야 한다면… 허기만이라도 채우게 얼른 먹을 것을 좀 주어야 한다.
    [81p.] 만 3세가 지나면 아이의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진다…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는 솟는데… 어떤 일을 해도 되는지, 해서는 안 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도 모른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한 제한과 한계 설정이다. 아이가 제 고집대로 마음대로 하는 것 같을 때, 부모는 명확한 제한을 두고, 따르기 쉽도록 간단하게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85p.] 아이가 해도 되는 일은 아이가 최종 결정자가 될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독립심과 책임감, 자기 주도성이 생긴다.
    [89p.] 지침을 주고 나서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는 부모도 기다려야 한다. 불필요한 반응을 계속 주면 부모와 아이 사이가 굉장히 나빠진다.
    [90p.] 놀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즐거운 상호작용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기 어려운 것을 굳이 하겠다고 우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바로 다음 단계까지만 미리 얘기해 주고 좀 기다려야 한다.
    [91p.]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다면 자식이라도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자존심이 상하면 상대의 지시를 따르기 싫어진다.
    [92p.] 아이가 제 마음대로 해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93p.] 부모는 안 사주기로 했으면, 끝까지 안 사줘야 한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든, 울든, 드러눕든, 머리를 쾅쾅 찧든, 발을 구르든 안 사주는 것으로 끝까지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 이것은 뭐든 보이는 것을 다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이다. 또한 부모가 한 번 말한 것은 지킨다는 지침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때 아이에게 절절매거나, 아이를 속이거나, 비겁한 꼼수를 쓰거나, 힘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다 사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로 했다면, 정확히 그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
    [99p.] 나 분노라는 감정을 가졌다는 이유로 혼이 나고 벌을 받아야 할 것은 아니다. 아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존중되어야 하고, 공감되어야 한다. 그래야 부적절하게 왜곡되지 않고, 더 다양하고 바람직하게 발달해 나간다.
    [101p.] 화는 공감으로 줄어든다. 공감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상식의 선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을 꼭 경험해 보지 않아도 가능하다… 충분히 공감해 주고 나서 “하지만 이런저런 행동은 옳지 않아”라고 짚어 주어야 한다.
    [106p.] 아이의 공격성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부모의 공격성이다. 부모는 공격성을 갖고 있으되,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 나와 가족의 보호를 위한 타당한 이유에서 대적할 상대에게 항의할 수는 있지만, 그저 자기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나오는 공격적인 모습은 비사회적인 모습이다… 아이가 공격적일지라도 부모는 공격적이면 안 된다. 아이를 가장 사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내가 평정심을 잃고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미친 듯이 매를 찾게 된다면, 내 아이의 공격성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없고 그저 공격적인 아이로만 키우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08p.] 힘의 균형을 이룰 정도로 나를 지켜내는 당당함, 꿋꿋하게 버티는 힘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쳐서 남을 공격하는 사람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너를 함부로 대하거나 부당하게 대한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네 의사를 표현해야 돼. 첫 번째는 말로 하는 것이 좋아”라고 말해 준다. 아이가 “말로 하면 안 듣는데요?” 하면 “그 사람이 꼭 네 말을 듣게 할 필요는 없어. 넌 네 표현을 하면 되는 거야. 그 사람이 네 말을 듣게 만드는 것 또한 네가 억압하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 줘야 한다.
    [113~114p.] 아이도 사람이고,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그 나이에 맞는 규칙과 질서를 배워야 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늘 아이를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둬야 한다. 만일 통제하기가 어려울 때는 아이를 데리고 그 장소에서 벗어나야 한다.
    [114~115p.]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만 7세는 넘어야 가능한 일이다. 타인과 나와의 관계를 의식하는 것이 가장 분명해지는 시기는 청소년기다… 유아기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발달이 미숙하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질서와 지침만 전하면 된다… 이 시기의 아이는 언어적 개념이 아직 잘 발달하지 않아서, 말귀는 알아들어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자신이 그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바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행동으로 보여 주여야 한다.
    [119p.] 부모가 아이에게 어쩌다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거나 일관성이 없이 대처하면, 그 어쩌다’ 때문에 아이는 옆길로 샌다.
    [122p.] 객관적으로 내 아이를 관찰해 봤을 때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것을 빨리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모의 사랑으로 아이가 더 잘 자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124~125p.] 아이를 가르칠 때는 아이에 대한 존중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매를 들 때, 아이의 머릿속은 하얗게 된다… 엄청난 공포에 질려버리기 때문이다… 매번 이렇게 교육받고 큰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아니 청소년 시기만 되어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126p.] 감정을 느끼고 소화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빨리 기분을 풀라고 다그치는 것은, 아이의 감정 형성과 해결까지 부모의 기준에 맞추라는 것이다… 너무 오래 삐져 있는 것 같다면, “네가 화난 것은 알겠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거야. 당장 기분 풀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 기분 나빠하고 있는 것은 조금 문제야”라고 말해 준다. 이것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수긍해 주고 문제를 인식하는 말 걸기다. 여기에 대안까지 제시해 주면 금상첨화다. “어떻게 하면 기분이 조금 빨리 풀릴 것 같아?”라고 물었을 때 아이가… 스스로 대안을 낼 수 있다. 그러면 그렇게 해 준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는 법을 훈련하게 된다.
    [134p.]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해도 부모가 안정적으로 들어줄 거라는 믿음을 아이가 갖게 해야 한다. 그래야 갈수록 말대꾸가 준다.
    [135~136p.] 아이가 말대꾸를 할 때는 일단 다 들어준 후, 지침을 주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 의견이 있다. 부모가 들어봤을 때 그것이 말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일일이 설득해서 너무 급하게 이해시켜서는 안 된다… 납득해 주기를 바라는 건 과욕이다. 그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도 설명은 해야 한다.
    [136p.] 수많은 자녀 교육서에서 아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결론만 통보하듯 전하지 말고, 안 되는 이유를 자세하고 설명해 주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평화로울 때 이야기다. 아이가 뭔가 기분이 나빠서 혹은 흥분해서 말대꾸를 할 때는 다 들어준 뒤, 지침은 열 단어 이하로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평화로울 때는 얼마든지 길게 설명해도 좋다.
    [141p.] 아이가 유독 어떠한 상황, 어떠한 특정 대상과 있을 때 문제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되짚어 봐야 한다. 그래서 어른의 잘못이 보이면 인정하고, 진솔하게 의논하고, 해결안을 찾아야 한다… 작용과 반작용을 바꾸고 싶다면, 동기가 있는 사람이 먼저 바꾸어야 한다… 내가 주는 자극이 다르거나 그 사람이 주는 자극에 대한 나의 반응이 달라지면, 그 사람도 바뀌게 된다. 아이의 말대꾸도 마찬가지다… 바꿔서 효과가 없으면 또 바꿔야 한다.
    [142p.] 여러 번 바꿨으나 여전히 효과가 없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시행착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하다 보면… 자칫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아이에게 문제점을 보일 때, 부모가 먼저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다.
    [143p.] 못 참는 것은 부모 본인의 문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저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내 성격의 나쁜 점, 인격 발달의 미숙한 점들이 드러나게 된다… 본인의 미숙한 것은 본인이 메워야지 아이를 탓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 부모가 고민해야 할 것은 고집을 어떻게 한 번에 확실히 꺾을까가 아니라, 부모나 교사를 포함한 어른이 아이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까 하는 점이다. 아이에게 기분 좋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이를 공격하거나 혼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을 어떻게 가르칠까를 고민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185p.] 칭찬의 힘은 크다. 하지만 적절하게 잘해야 그 힘을 발휘한다… 칭찬이 과하면 부모가 어떠한 결과나 조건에 관계없이 나를 사랑해 준다는 생각이 안 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부모에게 지나치게 잘 보이려고 한다. 부모가 나를 상황과 상태, 조건에 관계없이 언제나 사랑한다는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186p.] 역할이 경직되게 정해지면, 한쪽 부모는 계속 나쁜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면 그 부모는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가르침의 타이밍을 미루면 안 된다. 늘 유연하게, 그때그때 아이의 문제 행동 앞에 서 있는 어른이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한다.
    [201p.] 꼭 해야 하는 것만이라도 잘 견뎌서 참을성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참을성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는 기다려만 가르치면 된다. 떼를 부리는 아이에게는 안 돼만 가르치면 된다. 나머지는 지금 가르치는 것을 잘 해낼 때 다른 것을 가르치면 된다. 못 참는 아이를 만드는 부모의 나쁜 육아 중 또 하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어린아이에게라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는 안 되며, 한 번 한 약속은 되도록 지켜야 한다.
    [215p.] 또래보다 수행 능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아무리 “너는 예뻐!”, “너는 최고야!”라고 말해 준들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는다…아이의 자존감을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아이가 해낸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해 줘야 한다.
    [216p.] 아이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으면 알아서 하게 놔둬야 한다… 아이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으면, 아이의 의견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236p.] 아이의 모든 것을 지나치게 통제하려는 것은 폭력이다. 그것까지 훈육이라고 미화시켜서는 안 된다.
    [237p.]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소리 지르지 마라고 가르쳐야 한다. 예쁘게 말하라고 가르칠 필요는 없다… 말하는 목적은 상대에게 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지침을 줄 때는 내가 이 상황에서 아이에게 뭘 가르치려고 하는지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지침만 주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벅차다.
    [254p.] 사회의 규칙을 정하다 보면 개개인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을 때도 많다. 부모로서 꼭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이에게 묻지 말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해서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없다.
    [269p.]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려면 여러 번 반복해야 하고, 가르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굉장히 편안해야 한다… 부모는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보와 상호작용, 상호작용 안에서의 감정적 교류가 합쳐져야 가능한 것이다. 즉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하느냐가 결합된 총체적인 과정이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쉬운 것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
    [270p.] 아이의 예민함은 커 가면서 장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아이를 잘 관찰하고 파악해서 선을 넘지 않도록 지도해 주면, 예민한 감각이 오히려 특별한 능력이 될 수 있다.
    [281~282p.] 우리가 욱할 때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대부분 누군가와 싸울 때 분비되는 것들이다… 상대방이 내 욱하는 모습에 움츠러드는 것을 보면 이겼다라는 묘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쾌감에 익숙해지면, 별것 아닌 일에도 감정을 강하게 표현해야 할 것만 같다. 바로 욱에 중독되는 것이다… 만취한 사람과는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술을 많이 마시면 우리 뇌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욱할 때 우리 뇌는 이런 상태가 된다. 자신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욱에 중독되면 우리는 모두 잠재적 피해자,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 있다.
    [283p.] 욱하는 사람은 도덕성이 아주 낮은 단계에서 발달을 멈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가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 1.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는 없다. / 2. 어느 누구도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격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권리는 없다. / 3. 타인의 권리도 소중하다. 그것이 나의 이익에 위배된다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
    [286p.] 내가 자주 욱한다면, 나는 왜 자존감이 낮을까?에 대해서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나의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자체가 나를 감정적으로 돌보는 과정이며, 나의 자존감을 다시 회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295~296p.]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게 되는 반응에 일정한 패턴이 있거나 늘 어떤 상황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중요한 어떤 것이다…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면,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야 문제의 원인이 보이고 답도 찾을 수 있다… 나를 이해하려면 나와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도 되짚어 봐야 한다. 나를 중심으로 내가 기여하는 바가 많다고 전제하고, 나와 부모와의 관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 부모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는 것은… 그랬구나. 내가 이런 영향을 받았구나라고 그 자체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가지고 나와 배우자와의 관계, 나와 자녀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많이 생각해 봐야 한다
    [301p.] 상대가 욱할 때 가장 좋은 대처는 사실 능청스러움, 위트다… 이것은 매우 높은 자존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유머와 위트는 리더십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302p.] 의 원인이 무엇이든 나의 좋지 않은 감정이 쌓여 있다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내가 처리하고 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유발하는 사람이 문제지라고만 생각하면 욱하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312p.] 아이를 키우는 것에 있어서 효율성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효율성만 강조하면 과정을 놓치기 쉽다… 아이가 성장해가는 하나하나의 과정마다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해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 좋은 능력도 결국 좋은 그릇에서 나온다.
    [314p.] 문제점을 파악했으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지나친 낙관은 그저 부모 마음 편하자는 것이지 결코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관찰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진지하고 솔직하게 생각해야 한다.
    [315p.] 자아 성찰을 할 줄 모르는 부모는 늘 아이나 남의 탓을 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상대를 바꾸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를 돌아봐야 한다.
    [316~317p.] 생활 속의 자기반성 습관은, 욱을 줄일 뿐 아니라 자기 발전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하루 10분 가족 성찰의 시간 갖기, 온 가족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기(책을 즐길 수 있어야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다.), 묵상 시간을 갖기, 음악 감상하기, 눈을 감고 5분 정도 생각하는 시간 갖기 등.
    [318p.] 육아에서 아이를 기다린다는 것은 참아주는 것이 아니다.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다… 기다릴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관찰이다… 여러 번 관찰했더니, 아이가 어떤 공통된 문제 행동을 한다. 그러면 이번에는 적절한 선에서 여러 번 개입해 줘야 한다… 어떤 감정도 싣지 않고 여러 번 개입한다. 이때 단번에 빠른 결과를 기대하면 실패한다.
    [320p.] 내 아이를 일단 관찰해야 한다. 살펴보고 파악한 후 이것은 내가 도와주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후로는 적절한 개입 정도만 하면서 정말 긴 시간 계획을 세워 도와줘야 한다. 아이는 절대로 단번에 좋아지지 않는다. 빨리 변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꾸 아이 앞에서 욱하게 되는 것이다.
    [321p.] 육아는 너무 허용적이어도 안 되고, 너무 강압적이어도 안 된다.
    [326p.] 기본적인 자기 통제가 안 되면 또래들과 잘 지낼 수 없다. 사회성 발달의 가장 기본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만 3세가 지나면 확실하게 안 되는 행동은 “안 돼”라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327p.] 애착 형성이 잘되지 않아 부모에 대한 신뢰감이 없거나 너무 허용적으로 키워서 이 세상에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게 되면, 아이는 못 참는 아이가 된다.
    [331p.] 자존감은 아이를 최우선으로 대한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최고로 사랑해 주고, 적절히 제한해 줄 때 높아진다. 아이에게 제한과 지침을 줄 때, 조심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아이가 힘들어서 표현하는 불편한 감정에 부모가 공격적이고 과격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한 가지 상황에서는 한 가지 이슈만 다루는 것이다.
    [332p.] 예절은 한 사회에서 지위에 따라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이나 관습이다. 나라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를 수 있다. 인성교육은 그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이고 우선시되어야 하는 교육이다. 예절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인성은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334p.] 아이에게 가장 좋은 인성교육은, 부모의 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예절과 인성은 다르지만, 예절교육과 인성교육 모두 부모에게 배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감정을 배운다… 개념적으로만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 매일매일 행동으로 생활 속에서 몸에 배게 해 줘야 한다.
    [335~336p.] 의존 욕구는 아이가 정서적, 심리적, 신체적으로 의존하려는 것을 그 나이에 맞게 채워주는 것이다… 돌까지는 잘 먹여 주고 잘 씻겨 주고 잘 재워 주고 최대한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 아프면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기저귀나 배고픔, 두려움, 피곤함 등 아이의 불편함은 되도록 빨리 해결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좀 더 자라 자율성으로 바뀌면,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의존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336p.] 의존 욕구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감정적인 것과 더 연관이 있다.
    [337p.] 육아는 완벽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부족함이나 결핍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또한 아이에게 배움의 기회가 되고, 그 속에서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338p.]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서 세 가지 다짐을 하라. 첫째, 나는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욱하지 않겠다. 둘째, 아이는 절대로 예쁘게 말을 듣지 않는다. 셋째, 가르친다고 혼내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다.
    [339~343p.] 욱 조절의 골든 타임: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 같은 분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호르몬 수치가 절정이 되는 시간은 대략 15초. 2분이 지나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서 15분이 지나면 안정화되므로, 그동안 욱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입술 깨물기, 숨 들이마시며 합죽이 되기, 늘 하던 방식과 반대로 행동하기, 내 욱에 엉뚱한 행동 더하기, 생리 전 증후군 치료하기, 급한 마음의 속도대로 방에서 뛰기, 감정일지 쓰기, 오늘의 짜증 정도를 알고 있기, 평소 마음 다지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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