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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기기록/일기 2024. 12. 18. 14:29
# 01. 아예 새로운 강사가 왔다. 아무리 탐색 전이라도 꽤나 강도 높은 로테이션이었다(무려 네 바퀴라니.) 그나마 금세 구인이 돼서 다행인 한편 내심 K가 며칠 임시로라도 복귀하길 바란지라 아쉬웠다. 탈의실에서 여기저기 수영장 노마드였던 어느 마당발 회원이 말하길, 직전 강사는 다른 센터에서도 모종의 트러블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새 강사 역시 만난 적이 있는데 어떠냐는 물음에는 비밀이라며 함구하는 대신 아마 오래 일할 것이라 평했다. 재등록 기간이 임박하니 데스크 직원이 재등록을 종용했다. 나는 새 강사에 관련된 오늘 첫 강습 소감과 더불어, 했다. 나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그만 버림받고 싶다는 반은 농담 섞인 말이 튀어나왔다. # 02. 대뜸 하루 전에 소집 안내를 받아선 무슨 장학금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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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없는 실책의 시행착오기록/일기 2024. 12. 17. 10:52
# 01. 버스에서 직원으로부터, 갑자기 강사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언질은 전해 들었으나 K와 신임 둘 다 불참은 상상도 못 한 전개였다. 덕분에 혼자서 무려 3레인을 새 빠지게 돌아다니는 상급반 강사가 안쓰러웠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당최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부임 두 달 차 신임강사가 증발했고, 고작 하루뿐인 임시방편에도 민감한 회원들의 불평이 쏟아진 만큼 책임자인 K가 무리할까 봐 외려 걱정됨 # 02. 이 무색하도록 내 코야말로 석자인데 누가 누굴 걱정하는지. 눈 내리는 엄동설한을 뚫고 우여곡절 끝에 마감 30분 전에 도착했더니, 대면 접수는 거절한다는 청천벽력. 그런 사실은 따로 공지 좀 해주면 좀 좋았겠지만 기한에 맞추지 못한 내 실책이다. 행정직원인지 조교에 따르면, 곧장 우체국으로 가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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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sword기록/일기 2024. 12. 16. 14:53
# 01. 일어나자마자 미루고 미룬 기록관리 관련 이론책 두 권을 연속 완독했으나 미용실에 가자느니 놀이터로 가자느니 사 남매들 성화에 머릿속에 남은 내용은 1도 없었다… 결국 익일 신촌 방문 확정이다. 과연 나는 무사히 기한 안에 연구계획서를 작성 및 제출할 수 있을 것인가. 3일 안에 일곱 과목의 과제와 또 3일 남은 대출한 도서 세 권을 마저 완독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주도 통상 세 시간 연속 수면은 그른 것인가. 어쩌다 보니 죄다 333인가. 그 와중에 한가로울 땐 영 뜸하던 당근당근은 왜 할 일이 억수로 많은 날만 골라서 울려대는 것인가. 스스로 부른 재앙이니 누굴 탓하리. 하는 선까지 해내보자. 해낼 수 있다. 해낼 것이다. 해내야만 한다. # 02. # 03. 역시 충동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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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너를 두 눈에 담아기록/일기 2024. 12. 15. 06:34
# 01. Love wins all아티스트아이유앨범The Winning발매일2024.02.19 공교로웠다. 좀체 음악을 듣기 어려운 수영장에서 마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가인 이 배경음악으로 여러 번 울려 퍼졌고, K가 등대처럼 높은 곳에 앉아 두 대의 휴대폰을 연신 만지작거리며 저번처럼 떠날 일 없이 자리를 지켰고, 나는 그런 K를 낮은 곳에서 올려다봤다. 좋아하는 노래인만큼 새삼스러웠다. 항상 들을 적마다 누군가를 떠올렸던 자리에 이제는 K가 있었다. 서로를 향한 줄 알았던 끝까지 함께하기를 바랐던 누군가에게도 끝끝내 닿지 못한 바람이라, 하물며 대화조차 어려운 K와는 사랑은커녕 우리라는 수식조차 가당치도 않지만. 잠깐이나마 함께 손 잡으며 거리를 걷고 웃으며 대화 나누고 포옹하던 하루뿐인 그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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