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행복하길 바라
    기록/일기 2025. 3. 3. 08:59

    # 01.

     

    사내 도서관에서 보고 꽂힌 클램프식 제도 스탠드.

     

    샤오미 스탠드와 경량독서대. 휴대에 용이하다.

     

    매우 편리한 슬라이드식 30공 타공기.

     
    이번 주 들어 꽤나 컸던 지출이 몰고 올 파장이 벌써부터 두렵지만, 시각적 위안을 얻을 수 있으니 그걸로 됐다(물론 그만큼 죄책감도 누적되지만.). 문득 심미학을 심도 있게 배워보고 싶어졌다. 정갈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다뤄서 시각적 위안과 안정감,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널리 공유하고 싶달까.
     

    # 02.
     

    두 마리를 위한 뜰

    잡아먹어달라고!평화롭던 산양마을에서 한순간 불길한 징조가 되어버린 우이람. 모든 걸 포기하고자 늑대를 찾아가지만, 이 늑대 어딘가 이상한데... 완벽한 죽음을 위해 따라나선 모험에서 우

    comic.naver.com

     

    자신의 자리를 찾아 헤매던 우이람은 결국,
    돌고 돌아 사티와 둘만의 보금자리에 가까워진다.

     
    지친 몸을 이끌고서 복수를, 사실은 사랑을 갈구했던 우이람과 사티가 갖은 우여곡절 가득한 여정의 끝에서 간신히 찾은 만큼,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모든 우이람과 사티가 행복해지기를.
     
     
    # 03.

     

    민초단으로서 눈이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정제탄수화물을 제한 중인 내게 고문이 따로 없다.

     

    귀여운 알파카들.

     
    학원 근처에 식당이니 카페니 그렇게 많으면 뭐 하나. 두 명 이상이 아니면 오지게도 비싼 가족 단위 내지는 커플 코스가 주류다. 게다가 정제탄수화물을 빼니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그나마 배달앱에서 검색하면 위치는 찾기 쉬워도 접근성이 떨어지니(더구나 학원 내에서 시켜 먹기도 그렇고.). 식사가 귀찮다는 U의 말이 십분 공감되면서도 부러웠다. 나도 귀찮아서 걸러보고 싶다. 작년에 한 넉 달가량은 그게 됐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날이 임박할수록 공복 스트레스가 극심해져서 키토는 유지하되 시간제한을 풀고 양조절을 완화했더니만 하복부가 미친 듯이 팽만해졌다. 하루 평균 2회씩 쾌변함에도 민망하리만치 거진 깨어있는 매 순간 위(배꼽시계)로 아래(가스)로 꼬르륵거린다.
     
    생리전증후군인지 다른 문제인진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직장인은 진료시간 이내에 병원방문이 쉽지 않으니 임시처방이 필요했다.
     

    네 박사 블로그에서 발췌.

     
    사과, 무지방 우유, 치즈, 양배추, 콩 모두 매일같이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것들인데, 그냥 물 아니면 단식만이 답인가. 안 굶고 나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뭘 더 어떻게 식이를 조절해야 될까. 근래 들어 16시간 단식에도 실패하는 와중에.

     

    챗피티에게도 질문해봤다.

     

    당장 식욕 억제도 힘든데 공기 섭취도 줄이라니.

     
    인터넷앱을 끄고 가까운 약국으로 가서 약사가 추천한 복부팽만 완화제와 식욕억제제를 각각 구매했다. 경험상 식욕이 포만감을 느낀다고 억제되진 않는 걸로 보아 실제가 아닌 정서적 허기에 가깝지만, 플라세보 효과를 기대해 본다. 오지게 비싸게 샀으니 열심히 먹자.
     
     
    # 04.

     

    몰라봐서 죄송…

     

     
    잊고 있었다가 은연중에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비가 많이 오니 우산 챙기라는 내 말이 두고두고 마음이 아렸다는. 진정이라면 고작 우산을 챙기라는 상투적인 말에 아렸을 만큼 얼마나 외로웠을지 새삼스러웠다.
     
    내가 외로운 만큼 이제는 덜 외롭길. 아픔을 딛고 비로소 함께하는 행복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길. 조금은 치유됐길 바란다.
     
     
    # 05.
     
    행복은 달성할 목적가 아닌 과정 속 단편이리는 신조가 무색하게도 요즘은, 종종 행복을 바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오지랖을 부려 타인의 행복도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비롯해 항상 정기적으로 가끔씩 만나는 이들이나 심지어 나를 미워하고 비난하는 이라도. 지척에 행복을 몰라보느라 허비하지 않고 오롯하게 만끽할 수 있기를.
     
     

    D-5033⭐️
    2025년 03월 02일 (일)

    '기록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파수 맞추기  (0) 2025.03.05
    최선을 다하자  (0) 2025.03.04
    자기 자신에게 사과해  (0) 2025.03.02
    내가 이렇게나 모자라서  (0) 2025.03.01
    닥쳐, 네가 뭘 알아?  (0) 2025.02.2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