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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사과해기록/일기 2025. 3. 2. 20:47
# 01.
결코 흔치 않은 온장고 속에 데자와와 콜드브루. 내 단골 편의점주님은 최소 배우신 분이 맞다. 부디 다른 편의점에서도 보고 배워달라(다른 곳엔 절대 없다.). 바로 집 앞 편의점이라 행복하다.
# 02.
어제 못 산 무인양품 문구류 사러왔다가 오픈 전이어서 당황. 카페에서 뻐기다가 10분 전에 오픈 대기. 표제만큼 예뻤던 표지 디자인. # 04.
??? !!! 바보가 따로 없다… # 05.
기껏 자습하러 갔으면서 바로 옆 교실에서 수업 중인지도 몰랐다니. 거기다 부랴부랴 밀린 강의를 찾아 자료를 출력하는데 누락되거나 오류 건이 많아 학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프린트 카페를 몇 번을 들락거렸는지 모르겠다. 요 근래 종일 헤매는 번번이 실속도 없으니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대체 몇 살까지 스스로를 수습하느라 또 찾아 헤매느라 돈과 체력과 시간을 낭비해야 할까. 나중에 얼마나 잘 살려고 이렇게나 고루한 시행착오의 연속일까. 자기비관에 빠져 나도 모르게 나는 똥멍청이라고 혼잣말을 연신 내뱉었더니, 진이 다가와 내게 말했다.
진 | 엄마, 엄마 자신에게 사과해야지.
나 | 왜?
진 | 엄마 자신한테 멍청이라고 했으니까. 멍청이는 나쁜 말이잖아.
막내가 내 참스승이다. 어쩌면 이다지도 사랑스러울까. 만사가 엉성하고 서투른 내게 사랑으로 가득한 진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D-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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