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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길산 수종사
    후기/여행 2024. 9. 15. 22:12

    # 01.

     

     

    직전에 들른 갑산공원(행도 택시가 참 안 잡힌다.)에서 외조부 성묘 후 아무리 불러도 택시는 안 잡히지, 자가용이면 20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버스 경로로 검색하면 배차도 길거니와 도착 예상 시간이 너무 차이가 큰 것이다.

     

    인근 택시 사무소를 겨우겨우 택시를 찾았더니 글쎄, 꼭대기까진 안 올라간단다? 해당 기사가 다른 기사들한테도 의사를 물어보니 마찬가지라는 답변을 들었다.

     

    초행길인 나는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일까 싶어 일단 알겠다고 넘겼는데 막상 도착하니 아, 왜 그렇게들 운행을 거부했는지 알았다. 초입에 포장도로가 끊기면서 이후로 험준한 산길의 연속이다. 거의 등산로나 마찬가지라 서울로 치면 관악산의 관악사(보다 더한) 느낌.

     

     

    # 02.

     

    한 20분 걸어 올라가야 나타나는 일주문. 이제 반절 남았다.

     

    <명상의 길> 초입 무렵에 만나는 석불상.

     

    깨알같은 귀여운 다람쥐 석상.

     

    본당까지 마지막 관문인 불이문.

     

    또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수종사 도착!

     

    종무소 옆에 위치한 인자한 석불상.

     

    정숙했던 도량 속 뚜렸했던 물줄기 소리의 원천.

     

    경관만큼은 인정.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다.

     

    대웅보전 앞에 심겨진 바나나 나무같은 수종들.

     

    사리탑과 팔각원당형 부도와 팔각오층석탑.

     

    태종이 사랑하는 딸을 추모하고자 만들었다는 사리탑.

     

    범종각.

     

    수종사의 어원과 역사를 함께한 보호수 은행나무.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적이던 명상의 정각.

     

    유학자 서거정이 ‘동경팔정’이라고 칭할 만한 절경이다.

     

    다도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삼정헌.

     

     

    # 03.

     

    내리막길은 오르막보다 좀 더 빠를 줄 알았더니 워낙 험준한 산길이라 외려 사선 또는 지그재그로 보행하느라 더 늦어졌다.

     

    택시가 일주문까지만 통행해 줘도 이후 <명상의 길>부턴 올라갈 법한데. 모쪼록 뚜벅이로선 접근성이 아쉽다. 장마철(요즘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는) 한여름이나 눈 내리는 한겨울에 통행은 무리일 듯싶다.

     

    대체로 자그마한 사찰이지만 대체로 고즈넉한 분위기로 사진에서처럼 두물머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면서 명상과 다도를 즐길 수 있으니 좋다.

     

     

    2024년 09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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