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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속없는 실책의 시행착오
    기록/일기 2024. 12. 17. 10:52

    # 01.

     

    버스에서 직원으로부터, 갑자기 강사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언질은 전해 들었으나 K와 신임 둘 다 불참은 상상도 못 한 전개였다. 덕분에 혼자서 무려 3레인을 새 빠지게 돌아다니는 상급반 강사가 안쓰러웠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당최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부임 두 달 차 신임강사가 증발했고, 고작 하루뿐인 임시방편에도 민감한 회원들의 불평이 쏟아진 만큼 책임자인 K가 무리할까 봐 외려 걱정됨

     

     

    # 02.

     

    이 무색하도록 내 코야말로 석자인데 누가 누굴 걱정하는지. 눈 내리는 엄동설한을 뚫고 우여곡절 끝에 마감 30분 전에 도착했더니, 대면 접수는 거절한다는 청천벽력. 그런 사실은 따로 공지 좀 해주면 좀 좋았겠지만 기한에 맞추지 못한 내 실책이다.

     

    행정직원인지 조교에 따르면, 곧장 우체국으로 가서 등기로 부치면 된다고는 하는데 어쩐지 확신이 없어 보였다.

     

    당락을 떠나 무사히 접수나 됐으면.

     

    우체국 직원조차 수인이 금일 17시까진데 대면으로 안 받아줬나며 갸우뚱하는 걸로 보아 이번 고생에 실속이 없음을 직감하니 현타가 몰렸다. 모쪼록 당일 아침까지 단 한 줄도 못 썼던 것치곤 어찌어찌 연구계획서 작성과 증빙서류 발급 및 취합 요령을 터득했으니 내년도 후기를 노려야겠다.

     

    어이없는 실책으로 허무하게 마친 이번 실속 없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음번 응시는 보다 기민하게 움직여야겠다.(사실 올해 학점은행제만으로도 버겁긴 하다.).

     

    *주민등록등본, 성적증명서, 대학졸업증명서는 정부 24 모바일앱에서 한큐에 신청하면 인근 주민센터에서 30분 내로 수령 가능하다. 각 증명서는 1부당 1,000원이다.

     

    온 김에 학교 구경.

     

     

    D-5109⭐
    2024년 12월 1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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