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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기껏 일찍 기상해 놓고 너무 느긋하게 나오느라 여덟 시 반에 도착해서, 열 시 50분까지 두 시간 10분가량 연습했다. 50분에 10분 간 휴식 휘슬이 울릴 적마다 짬짬이 체조하니 왼쪽 팔 돌리기 할 때 어깨와 팔뚝 쪽 통증은 줄은 대신 요통이 도졌다. 허리 스트레칭도 잊지 말고 해야겠다.
강사의 조언대로 편도당 쉬엄쉬엄했는데 주말아침이라 그런지 워낙 어르신들 계모임(...)이 형성되어 도착 무렵마다 어수선했다.
초반부에는 킥판 잡고 고개 든 채 발차기 연습을 진행해 보니 확실히 어떤 근육을 위주로 쓰면 좋을지 발차기 요령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 퇴수 전에 한 번씩만 했던 킥판 없는 자유형도 오늘은 중반부와 후반부에 몇 트랙씩 로테이션을 시도했다. 편도로만 수영할 땐 몰랐는데 돌면 돌수록 확실히 힘에 부쳐 몸이 경직됐다.
자유형 출발 시 한쪽 발을 벽을 디뎌 죽 다리를 펼쳐 나아가서 몇 초가량 고개를 푹 숙인 채 발차기에 집중한 다음 팔 돌리기와 고개 돌리기 동작을 하는 패턴화를 체득했다. 종종 발차기가 더뎌지긴 하지만 연습하면 할수록 속도감이 유지가 됐다. 가끔이긴 하지만 엇나가는 방향감이 조금 아쉽다.
2024년 10월 26일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