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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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기록/일기 2024. 12. 10. 10:16
# 01. 버스에 타자 데스크 직원이 눈에 띄었다. 반갑게 인사 나누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옆 자리에 앉았다. 일과 중 5분 남짓한 귀한 교류 시간이다. 이런 순간을 잃기 싫어서 수영장을 옮기고 싶지 않았지만 어렵사리 도중 환불 관련 화문을 던졌다. 취소 수수료가 붙어서 환불받을 수 있는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녀는 외려 강사 교체 건으로 그러느냐고 선문했다. 혹시라도 반문하면 그냥 쉬고 싶다는 핑계를 대려던 나는 당황한 나머지, 지금 강사도 기본기가 탄탄해서 좋지만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데다 예고한 일정보다 빨리 교체되어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고 중언부언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진작 알려달라는 그녀의 말에 나는 그제야 아차 싶었다. 어쩐지 그녀는 보통 직원이 아닌 실세라는 느낌이 들어서다. 마침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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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믿지 말라고 가르치세요기록/일기 2024. 12. 9. 08:10
# 01. 또봇 평점-기간2024.12.07(토)~2024.12.08(일)장소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출연- # 02. 온은 저번에도 휴대폰을 분실신고(# 02.)한 지 몇 시간 만에 찾았는데, 이번에도 용돈카드와 함께 분실했다. 카드도 불과 얼마 전에 재발급한 건인데 대체 올해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다행히 휴대폰은 소재 파악 후 맘씨 좋은 옷 가게 주인이 보관해 준 덕분에 습득할 수 있었고 가게 바로 앞에 널브러진 교통카드까지 찾았지만, 용돈카드는 결국 또 재발급해야 했다.종이접기나 로봇 조립할 때 보면 손재주도 비상하고 집중력도 좋은 녀석이 자기 물건을 너무 자주 잃어버린다는 괴리감인지(따져보면 전혀 다른 문제인데 말이다.) 아니면 전일 받은 충격의 여파인지, 추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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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서 초콜렛을 사 먹었다기록/일기 2024. 12. 8. 15:55
# 01. 며칠 만에 조우한 K는, 꾸벅하고 고갯인사를 받아준 후 제자리를 지키는 듯하더니 모자를 푹 눌러 뒤집어 쓴 채 훌쩍 나가버리고선 돌아오지 않았다. 그 모습에서 아연해진 나는 귀갓길에 짜증 나서 초콜릿(프로틴바) 몇 개를 들입다 사 먹었다.어림잡아 500kcal 치를 일시에 뚝딱 해치워도 밀려오는 허기를 주체하지 못해 닥치는 대로 미친 듯이 먹어댔다. 자유수영으로 기껏 감량된 체중이 삽시간에 복귀됐다.도대체 나를 왜 저렇게까지 질색하는 이유가 뭘까. 그러는 나는 왜 이렇게까지 실망하고 상처받는 이유가 뭘까. # 02. # 03. # 04. 타고나기를 게으름뱅이에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NP가 무려 한 달 전에 그것도 일정표와 금액을 면밀히 비교하고 따져가며 패키지여행을 예약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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