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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가슴이 찢어진다. 비통함을 이루 말할 데 없다. 숨이 끊어진 아이를 품에 안고 온몸으로 통곡했다.
그토록 처절한 절규에도 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황망히 두 뺨을 어루만져도 느껴지지 않았다. 도저히 뗄 수 없는 눈길을 거두지 않아도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뻣뻣한 아이의 주검의 곁을 차마 떠나지 못했다. 발길이 묶인 채 심장을 비수로 쑤시는 고통에 시달렸다.
# 02.
그렇게 울음 속에서 잠을 깼다. 나를 둘러싸며 옹기종기 모여 뉜 내 아이들의 곤한 얼굴에 안도했다.
2021년 08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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