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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없었으면 좋겠어>후기/정보 공유 2025. 1. 3. 19:32너가 없었으면 좋겠어
- 평점
- 10.0
- 기간
- 2025.01.02(목)~2025.01.07(화)
- 장소
- 서울 성북구 성북동1가, 여행자 극장
- 출연
- 이용범, 정재훈, 안대겸, 유준홍, 류인환
스타니스랍스키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섯 가지의 옴니버스식 모노드라마 형태로 전개되며, 단 하나의 소품만이 각 에피소드별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작중 제일 정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의 에피소드를 가장 앞 순서에 배치함으로 초반부 집중력이 떨어짐과 모든 플롯마다 감정선 흐름의 유사성으로 부족한 다채로움이 다소 아쉽고, 나처럼 맞춤법에 민감한 사람은 공연명의 ‘너’를 ‘네’로 고치고 싶다는 충동이 일듯이(작가의 고의적인 의도인지, 의도라면 그 이유가 의아하다.) 전체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어딘가 찝찝했다.
반면, 중반부인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역동적인 조명과 동선으로 적절한 텐션 완급과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 소품의 중의성(SNS 라이브 방송 중인 스마트폰이자 감옥수가 뒤집어쓰는 형구)이 기발했고, 모든 배우들의 연기와 전달력이 좋아서 대사가 주는 울림과 여운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었다.
모쪼록 시놉시스 내 소개처럼 마냥 뒤틀렸다고만 볼 수 없는, 그들만의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의 외침이었다. 어쩌면 본 공연명은 역설인지도 모르겠다. ‘네가 없었으면’이 아니라 사실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2024년 01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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